전작 '사무라이픽션'을 통해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영상으로 호평을 받은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의 '사무라이픽션2-적영'은 전국시대의 다이묘 토고(東鄕)에 고용되어 있는 닌자 집단 카게(影) 일족의 세 젊은 닌자들의 사랑과 모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스틱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영화다.

히로유키 감독은 전편을 능가하는 현란한 비주얼에 더욱 코믹해진 대사로 '사무라이픽션2-적영'을 완성했고 '키즈리턴', '배틀로얄'의 꽃미남 배우 안도 마사노부를 비롯해 오키나 메구미, 아소 구미코 등 일본 영화계의 샛별 같은 청춘 배우들을 불러 모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따라서 '사무라이픽션2-적영'에 출연하는 젊은 배우들의 얼굴과 매력을 보는 재미도 빠질 수 없는 감상 중 하나이다.

특히 히로유키 감독이 "이 배우가 아니면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안도 마사노부는 감독이 욕심을 부릴 만큼 주인공 '적영'역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닌자의 차가운 눈빛에서 어느 순간 보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선한 눈빛의 코믹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 안도 마사노부는 1996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키즈 리턴'으로 데뷔해 일본 아카데미상을 시작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10년의 연기 생활동안 안도 마사노부는 '철도원', '배틀로얄', '69 식스티 나인' 등의 영화를 넘나들며 장르와 규모를 가리지 않는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악동 감독 츠카모토 신야와 '악몽탐정'을 찍을 만큼 모험과 도전정신이 강한 배우이기도 하다.

한편 닌자 3총사 중 홍일점 '아스카' 역을 맡은 아소 구미코는 광고로 데뷔, 1998년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간장선생'의 소노코 역을 따내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게이샤였던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절대 공짜로는 자주지 않는 마을 최고의 미녀, 소노코 역을 연기해내면서 그녀는 1998년 일본 영화계의 모든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 '링0-버스데이', '회로'를 비롯해 최근 개봉한 '눈물이 주룩주룩' 등 굵직한 영화의 주연을 두루 거치며 한국 관객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가냘프지만 강인한 생명력과 요염함을 고루 갖춘 아소 구미코는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사무라이픽션2-적영'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데뷔 때부터 확실한 재능을 인정받은 그녀는 현재 일본 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력을 갖춘 닌자이면서도 어리버리한 '청영'역의 무라카미 준은 1994년 '뿌루 뿌루'로 영화 데뷔했고, 각종 신인상을 휩쓴 연기파 배우다.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해 인기를 얻었던 '클럽 진주군'에서는 오다기리 죠와 함께 연기를 했고, 안도 마사노부와는 '69 식스티나인'에 이어 '사무라이픽션2-적영'에서도 환상의 콤비 연기를 보여준다.

한편 주인공은 아니지만 청순한 매력이 돋보이는 오키나 메구미와 '백영'역을 맡은 다케나카 나오토의 출중한 연기도 영화에 힘을 더한다. 1992년 후지TV 드라마 ‘파테오’로 데뷔한 오키나 메구미는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연극, CF, 가수로도 활약 중이며, 국내에서는 영화 '주온'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일본의 짐 캐리' '일본의 로빈 윌리엄스'라는 별명을 가진 다케나카 나오토는 '쉘 위 댄스'에서 교습소 기둥을 부여안고 룸바 스텝을 밟던 샐러리맨 아오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100편이 넘는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한 데뷔 21년차의 배우이며 1991년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한 '무능한 사람'으로 부터 '도쿄맑음' '이중주' '사요나라 컬러' 등 5편의 단독 연출 작품을 내놓은 감독이기도 하다.

이렇듯 유쾌한 영화의 내용은 물론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까지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영화 '사무라이픽션2-적영'은 5월 24일 필름포럼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 : 영화 1인미디어 펍콘 www.pubcorn.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