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초보에 완전 소심한 남자 ‘구창’(봉태규 분)이 엉뚱, 순진한 ‘아니’와 터프, 과격한 ‘하니’라는 인격을 동시에 가진 여자(정려원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로맨스 '두 얼굴의 여친'(제공: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작: 화인웍스/ 감독: 이석훈)에서 정려원이 댄스 가수 복귀의 조짐이 느껴진다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바로 영화 촬영 중의 한 장면이었던 것이다.



양수리 세트장에서 있었던 촬영 분 중 아니(정려원 분)와 구창(봉태규 분)이 소개팅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고 돌아와 우울해 하는 후배들을 위해 동아리 방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위로한다. 그러다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모두들 같이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라는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추며 놀다 ‘구창’이 ‘아니’에게 반하는 장면이 있었다.

촬영 초반에는 음악도 없이 춤을 춰야 해서 모두들 어색해 했는데 코믹연기의 달인 봉태규가 코믹한 댄스를 추면서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고, 이에 질세라 정려원과 다른 배우들도 혼신을 다해 춤을 춰 즐거운 파티 현장이 되었다. 특히 댄스가수 은퇴(?)한지 한참 되었다며 촬영 전부터 걱정을 늘어놓던 정려원은 ‘핑클’ 노래를 부르며 멋진 안무를 보여주며 ‘아니’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마음껏 발산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이석훈 감독님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흐뭇하고 사랑스러워 컷 싸인을 내리기 싫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장면은 원래 ‘핑클’ 노래에 맞춰 모두들 신나게 막춤을 추는 컨셉 이었으나 구창의 후배로 나오는 일산, 제동, 준구는 감독님의 주문이 없었는데도 셋이서 미리 안무를 맞춰와서 즉석에서 컨셉이 바뀌게 되었다. 후배들은 촬영 직전 정려원과 함께 안무를 맞춰보았는데 촬영 대기 시간 동안 잠깐의 연습이었지만 금새 따라 하는 정려원에게 모두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역시 전직 가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정려원은 ‘핑클’의 노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내 박수를 받았다. “오랜만에 안무에 맞춰 춘 것 같다”며 예전 가수 시절을 떠올리며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이에 질세라 봉태규는 코믹 내공을 마음껏 발산하며 특유의 몸개그로 모두를 쓰러뜨렸다고 한다. 이렇게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한 컷은 배우, 감독, 스텝들이 추천하는 '두 얼굴의 여친' 최고의 장면이 되었다.

이번 영화로 물오른 코믹연기와 함께 멜로 연기까지 섭렵할 봉태규와 다중인격 연기를 통해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정려원의 모습이 기대되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9월, 추석 즈음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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