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뉴 히어로 ‘샤이아 라보프’에게 100발자국의 공간만이 허용되는 가택연금의 족쇄가 채워졌다. 이제 그에게 허락된 것은 사면의 창과 고성능 망원경 뿐! 그리고 시작된 유일한 놀이는 이웃집 엿보기! 언제나 창 너머 있었지만 알고 싶지도, 알 필요도 없었던 이웃... 그러나 주의할 것! 호기심과 엿보기의 욕망은 때론 죽음보다 두려운 공포를 불러온다.

[디스터비아] 반 세기 만에 ‘엿보기’ 공포가 업그레이드 되다!



‘엿보기’ 라는 인간의 가장 짜릿한 본능을 가장 흥미롭고 공포스러운 소재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알프레드 히치콕의 심리공포기법으로 개봉 당시 무수한 화제와 호평을 받았고,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이창](1954)이 2007년, 뉴 테크놀로지를 만났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24시간 감시, 휴대폰을 이용한 미행 사진 전송 그리고 홈 비디오 카메라 감시 시스템을 사용하여 이웃집을 탐험하는 등 이웃의 은밀한 삶을 할리우드의 '리얼리티 쇼'처럼 생중계한다. [디스터비아]는 블로그와 휴대폰,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 세대를 위한 스릴러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엿보기’라는 소재를 영화화함에 있어 연출자인 D.J 카루소 감독은 “일종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행동으로 옮길 때 느끼는 쾌감)를 느꼈다” 라고 고백하며 “감독은 늘 관찰자의 위치에 있다. 나 스스로 케일의 입장에서 관음증의 판타지를 떠올렸고, 관객들 역시 그러한 심리적 죄책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 크리스토퍼 랜든 역시 “가장 무게를 둔 요소는 사람들에게 숨어있는 ‘엿보기’라는 저급한 본성이었다.”라고 말했는데, 그는 이를 통해 코미디부터 소름 끼치는 공포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서스펜스의 유연함을 보여줬다. 이런 긴장이 10대 소년과 친구들의 호기심, 그들의 문화와 테크놀로지인 아이튠즈, Xbox, 유튜브 등과 만나 한층 버전업된 세대들의 ‘엿보기’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렇듯 [디스터비아]는 미국 개봉 당시 ‘엿보기’라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10대의 호기심과 뉴 테크놀로지라는 21세기적 코드를 잘 녹인 것에 대해 “아이튠즈 세대의 재미와 서스펜스를 입혀낸 [이창] _ 헐리웃 리포터” 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간 ‘엿보기’라는 소재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 마이크 파웰의 [피핑 톰],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컨버세이션]등과 같은 걸작으로 계속 만들어져 왔다. 앞으로도 ‘엿보기’ 즉 관음증이라는 소재는 리메이크라는 이름없이도, 수많은 버전의 새로운 이야기로 나타날 것이다. 단순히 10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어떤 인간의 마음속에 숨어서 살아있는 본능이기 때문이며, 이는 영원한 영화의 모티브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7년 [디스터비아]는 21세기 ‘엿보기’의 새로운 마스터피스로 떠올랐다!

100발자국만이 허용된 가택연금 소년 케일이 우연히 수상한 이웃을 엿본 후 빠져드는 이웃공포를 그린 스릴러 [디스터비아]. 오는 8월 30일, 당신의 이웃이 수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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