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틴'은 17세기 영국, 당대를 주름잡았던 천재적 시인이자 스캔들 메이커, 로체스터가의 2대 백작 존 윌모트의 강렬한 반생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그는 원작자를 비롯해, 제작을 맡은 존 말코비치, 로렌스 던모어 감독 그리고 조니 뎁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매료시키며 영화화에 적극 참여하게 만든 매혹적인 삶의 주인공이다.

-그는 재간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실패를 처리하는 기술이 너무 뛰어나서, 그의 실수까지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르는 죄악에 너무도 확신이 차 있었기에, 이를 위해 순교했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죽도록 이나’ 죄악을 위해 살았다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로체스터는 거의 고상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이나 무시했다.




로체스터에 대한 위의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시대의 금기를 깨는 예술적 저항과 열정으로 17세기를 살았던 인물이다. 1647년, 제1대 로체스터 백작의 아들로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노골적인 성 표현이 담긴 시와 풍자적인 연극으로 당대 문학계에 충격을 주며 그 천재적인 능력을 인정 받는다. 끊임없는 예술적 열정 이외에도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방탕한 생활로도 악명이 높았으며, 무명의 여배우인 엘리자베스 배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그녀를 최고의 배우로 만들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카리스마 강한 군주였던 찰스 2세와의 충돌도 잦았는데, 찰스 2세는 인내심 많고 쾌활한 성격에 예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렇게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그조차도 이 말썽꾸러기 천재를 다루는 데는 애를 먹었다. 절대 왕권의 시대였으며 사회적 규범이 법제화되어 있던 17세기에, 이처럼 삶에 길들여지지 않은 거침없는 자유와 열정을 품고 살았던 로체스터 백작의 삶은 그래서 더욱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시대의 금기를 깨는 방탕하고 천재적인 시인 로체스터의 역할은 그만큼이나 강렬한 배우 조니 뎁이 맡아 완벽한 변신을 선보인다. 인상적인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는 최고의 배우라 해도 손색이 없는 조니 뎁이기에, 그에 의해 다시 부활하는 로체스터의 매혹적인 삶에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 수 없다.

희대의 바람둥이이자 천재적인 시인 로체스터의 삶이 다시 부활하는 영화 '리버틴'은 8월 2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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