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나를 Up 시켜주는 쌈박한 더하기 하나, [다큐플러스 인 나다]! 대학로 하이퍼텍나다 극장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20분 진행되는 ‘다큐 정기상영회 [다큐플러스 인 나다]’가 11일 두 번째 상영회를 갖는다. 두 번째 상영작은 이강길 감독의 새만금 간척사업 관련 다큐멘터리 [어부로 살고 싶다]의 세 번째 시리즈인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이다.

7월 11일 상영작,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



[어부로 살고 싶다]는 새만금 간척사업 발표 이후 끊임없이 이어진 정부와 주민간의 첨예한 대립 상황과 그 과정, 주민간 갈등의 모습들을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찍어낸 자연다큐멘터리 영화로, 1편 ‘새만금 간척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2002), 부안 사태의 원인을 새만금에서 찾는 2편 ‘새만금 핵 폐기장을 낳다’(2004)에 이어 2006년 세 번째 작품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로 이루어진 3부작 영화로, 이번 [다큐플러스 인 나다] 정기 상영회에서는 세 번째 작품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가 상영된다.

Synopsis

"사람들 고문하고, 괴롭히고 그러면 신문이나 방송에도 나오지...
갯벌에 저 많은 생명들이 물이 없어 죽어가는 걸 보면 견딜 수가 없어..."
2006년 새만큼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끝나며 새만금 이야기는 뉴스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주민들의 이야기는 아직까지 계속된다. 이 영화는 물막이 공사가 끝나기 직전까지 이어진 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정부와의 투쟁 현장을 따라간다. 해수유통과 금전적 생존권 보장이라는 두 해결책을 놓고 주민들은 둘로 나뉜다. 배를 가진 선주들은 금전적 보상을 위한 협상의 측에, 갯벌이 삶의 터전인 어민들은 단지 어부로 살기 위해 해수유통을 막으려고 온몸을 던져 투쟁하는데...


About movie

1. 투쟁과 분쟁과 논쟁 이전에 그저,
어떤 이들에게는 든든한 삶의 터전이었던 그 곳 _ 새만금 갯벌.


새만금은 바다와 갯벌이다. 이강길 감독의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는 새만금을 간척사업으로 인한 뜨거운 논쟁의 중심지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그 이전에 수많은 어민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세대로 대를 이어 살아온 든든한 삶의 터전이었던 새만금이, ‘농지확보’와 ‘수자원부족 해소’를 위한 정부의 간척사업 대상으로 차갑게 짓밟히는 현장을 어민들의 시선으로 읽어낸다. 새만금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전문가다. 굳이 달력을 보지 않아도, 시계를 보지 않아도, 이미 그들 몸이 새만금 자연의 시계에 맞춰져 있었다. 단지 그럴듯한 학위와 화려한 언변이 없었을 뿐이다. 가슴으로 새만금을 살아왔던 주민들에게 마지막 새만금 물막이 공사 현장의 모습은 자기 살을 쇳덩이로 에이는 듯한 가슴 아픈 절망이었다.

2. 투쟁의 끝, 한치의 희망도 없이 철저히 외면당한 가난한 어민들
…그래도 살기 위하여, 새로운 삶을 희망해야 하는 그들을 만나다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새만금 연안 주민대책위’ 내에서도, 흔들림 없이 ‘바다와 갯벌을 살려야 한다’는 쪽에 있던 이들이 바로 큰 배로 바다에 고기 잡던 어부들과 갯벌에서 맨손어업으로 조개 캐던 어민들이었다. 그러나 ‘고기잡이’ 보다 ‘면세유’에 눈이 벌건 선외기(작은 배) 선주들과 어촌계장이니 이장이니 하는 감투 쓴 사람들은 ‘환경단체도 떠나라’, ‘신부도 떠나라’며 그 동안 혼심의 힘을 다해 싸웠던 이들을 밀어내고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애쓴 동료 주민마저 외면한다. 처음 맹세를 저버리고 대충 반대하는 척 하다가 바로 정부와 협상에 들어가 보상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끝나자 정부는 주민대책위가 요구한 그 어떤 보상도 주민들에게 안겨주지 않았다.
….이들의 평화롭던 공동체가 산산이 부서진 것은 무엇 때문에 혹은 누구를 위한 일인가?

새만금 사업에 관한 찬성과 반대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사업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반대 투쟁을 벌이는 사람들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은 생존을 위한 터전을 잃어버린 기댈 곳 없는 가난한 어민들의 막막한 생존문제다. 누구를 위하여, 무슨 이유로 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인지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는 관객들에게 진진한 물음을 던진다.

상영 후 [우리학교] 김명준 감독이 진행하는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 이강길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진행!


이번 [다큐플러스 인 나다] 상영 후에는 특별한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역대 다큐멘터리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우리학교]의 김명준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참여,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 이강길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서 서로의 영화를 바라본 소감과, 관객들이 [살기 위하여 – 어부로 살고 싶다]관람 후 궁금해 할 영화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을 속시원히 풀어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영화 1인미디어 펍콘 www.pubco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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