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두 헐리우드 여배우들의 대결!

길었던 겨울 끝 눈부신 5월의 햇살과 함께 국내 관객을 찾아온 동갑내기 두 헐리우드 여배우들이 있다. 5월의 첫날부터 폭발적인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스파이더맨3'에서 스파이더맨의 연인, 메리 제인을 연기한 커스틴 던스트와 5월의 마지막 날, '팩토리 걸'에서 20세기 예술과 패션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앤디 워홀의 뮤즈, 에디 세즈윅을 연기한 시에나 밀러가 그들이다.



82년생 동갑내기인 그들은 동시에 헐리우드의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며 대중의 유행을 선도하는 패셔니스타이기도 하다. 시에나 밀러는 연일 파파라치들에게 쫓기며 지난 몇 년 간 일명 ‘오늘의 그녀 스타일’로 패션계 소식을 뜨겁게 달궈왔다. 그녀가 입었던 옷과 메이크업 스타일은 순식간에 그 시즌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밝고 깜찍한 패션 스타일로 주목 받는 커스틴 던스트도 수많은 패션지를 도배하며 여자들이 가장 닮고 싶은 여자 중 하나가 되었다. ‘스타일’하면 절대 지지 않는 이 두 여배우들이 5월 극장가에서 한판 ‘맞짱’을 뜬다.

ACT: 천재 아티스트의 ‘신비로운’ 뮤즈 VS 신세대 ‘깜찍한’ 국모



5월 1일,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극장가를 붐비게 한 '스파이더맨3'에서 스파이더맨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메리 제인으로 등장했던 커스틴 던스트는 이어 개봉하는 18세기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비운의 왕비의 삶을 다룬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화려한 세상 속 국모가 되기에는 너무 어렸던 소녀를 연기한다. 그녀다운 발랄함과 쾌활함, 독특한 깜찍함은 프랑스의 국모를 연기함에도 바래기는커녕 한층 버전업 되어 '마리 앙투아네트'속에서 그대로 발산된다.

그에 이어 5월 31일, 20세기 전세계를 열광시켰던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분신이자 최초의 아메리칸 ‘잇걸’ 에디 세즈윅의 삶을 그린 '팩토리 걸'에서 화려하지만 상처투성이였던 에디의 삶이 시에나 밀러의 연기를 통해 재현된다. 항상 스타일리쉬하고 톡톡 튀는 매력의 대명사였던 그녀가 이번 '팩토리 걸'에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그늘 밑에 숨겨져 있던 에디의 내면을 깊이 있게 연기해냈다. 중성적이고 요염하며, 퇴폐적이면서도 천진하기도 한 강렬한 매력과 연약한 소녀의 내면이라는 양면을 동시에 표현해 낸 시에나 밀러의 성숙한 연기는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FASHION: 다운타운의 여왕의 열정 ‘레드’ VS 프랑스의 국모다운 화려함 ‘핑크’

이들의 대결은 비단 연기력에서뿐만이 아니다. 두 영화에서 시에나 밀러와 커스틴 던스트의 패션은 스크린속에서 훔쳐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호화롭고 아름다웠지만 외로웠던 18세기 프랑스 왕실에서 사치와 향락으로 젖은 어린 왕비의 철없는 생활을 그린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커스틴 던스트는 화려한 드레스, 캔디처럼 아기자기하고 밝은 빛깔의 메이크업과 액세서리로 어린 소녀의 발랄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팩토리 걸'은 화려하고 눈부신 대중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유리처럼 부서지기 쉬웠던 불안정한 심리로 상처받고 괴로워한 20세기 대중 예술의 패션 아이콘, 에디 세즈윅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화 속에서 시에나 밀러는 2007년 다시 부활한 레깅스와 화려한 미니 원피스, 커다랗고 화려한 귀걸이 등의 아이템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여전히 세련되고 섬세한 패션 감각을 선보였던 에디 세즈윅을 시에나 특유의 시크함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두 영화 모두 빼어난 패션감각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캐릭터의 매력이 100퍼센트 살아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압도적인 매력으로 수놓아져 있다.

나이답지 않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에 대한 내공으로 빛을 발하는 새로운 시에나 밀러의 '팩토리 걸'은 5월 31일 스폰지하우스, 메가박스 전 지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출처 : 영화 1인미디어 펍콘 www.pubco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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