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제3회 재외동포영화제-Seoul 포스터와 개 폐막작이 공개되었다. ‘재외동포들이 만든 영화와 그들을 소재로 한 영화 등을 상영하는 소통의 축제’를 지향하는 재외동포 영화제는 올 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10월 5일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재단과 함께 10월 첫째 주 ‘세계 한인주간’의 공식행사로 참여한다.



‘조선, 고려, 꼬레아, 코리아 소통하다’ 라는 슬로건을 형상화한 포스터는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조재석의 작품. 일본, 중국 등에서는 ‘朝鮮(조선)’, 러시아와 구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 등에서는 ‘Корея (고려)’,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 남미권 국가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Corea(꼬레아)’, 미주 및 기타영어사용권 국가에서는 ‘Korea(코리아)’로 불리는 한국인. 각 나라말로 쓰인 朝鮮, Корея, Corea, Korea 중심에 ‘소통하다’가 놓여있다. 색동옷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색과 흩뿌려진 흰 점들은 각 나라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을 나타냈고, 흰 점들이 슬로건으로 연결되며 재외동포 영화제가 세계 한인들의 소통의 장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영화제 로고는 목판화가 이철수씨의 작품으로 다섯 개 대륙 가운데 태극문양을 넣어 각 대륙에 분포하여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을 표현하였다.

개막작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작업중인 김덕철 감독의 [강을 건너는 사람들]로 결정되었다. 일본대학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다큐멘터리 촬영, 감독으로 활동하는 그는[건너야 할 강]으로 일본 ‘키네마준보상’ ‘마이니치 콩쿨영화상’을 수상하였다. [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감독 스스로 지금까지 작업들의 총체라고 표현할 만큼 정성을 기울인 작품. 재일동포, 한국인, 일본인 2명 총 4인의 삶을 6년 동안 지켜보며 그들의 삶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성찰하고 한일관계와 역사, 한반도 통일 문제를 살펴보는 작품이다.

폐막작은 로베르토 장 감독의 하와이 이주역사의 생생한 역사기록 [코리안-아메리칸의 서사:국민회]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로베르타 장 감독은 하와이 초기 이민역사와 활동상, 독립운동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국민회’의 창립배경과 도산 안창호 선생과 국민회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과 기록에 의한 시대배경 설명과 후손들의 인터뷰로 채워진 이 담담한 다큐멘터리는 ‘이민자이고 노동자였고, 개척자이고 애국자였던 그들,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며 그 과정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믿었던 그들은 내 할머니 할아버지고 아버지 어머니였다’라는 고백으로 재외 이주민의 삶과 기록의 중요성과 울림을 전한다.

올 해 상영작들은 10여 개국 50여 편의 영화로 풍성하다. 700만 재외동포의 이주역사와 한국 사회 속의 이주민, 해외입양 등을 다룬 [이주], 해외한인 2,3세들이 겪고 있는 삶의 고민과 희망에 대해 말하는 [다음세대], 한반도 통일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통일], 재외한인이 살고 있는 거주 국가와 한국과의 우정과 삶의 방식을 생각하는 [이웃사촌], 2006년 화제작 2편을 선정하여 재 상영하는 [CNFF2006],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한국영화 회고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10월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재외동포 영화제 Special Night’이 10월 5일 저녁 청계천 한국관광공사 T2마당에서 열려 야외상영전과 콘서트를 가지며 국회의원회관 영화상영과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세계와 소통하는 즐거운 축제’ 제3회 재외동포 영화제-Seoul은 10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상암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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