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광풍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총을 들었던, 그러나 열흘 만에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대작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작: ㈜기획시대)가 종교계마저 울렸다. 지난 20일(금) 중앙 시네마에서 [화려한 휴가] 릴레이 시사의 일환으로 천주교 신부님과 수녀님들을 대상으로 종교계 시사회를 개최한 것. 최근에는 김수환 추기경에게 시사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김수환 추기경이 "5.18을 스크린으로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아서 차마 못 보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화려한 휴가]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택시기사, 간호사, 신부님, 교사 등 당시 공수부대에 맞서 싸웠던 일반 시민들이 그들이다. 그 중 시민군을 마지막까지 보듬는 김신부의 직업에서 착안해 [화려한 휴가]는 종교계 시사회를 열었다. 교구청 및 단체와 수도회 등 50여개의 단체에서 총 470명이 참석한 이번 시사회에서는 빈 좌석 없이 가득 차 종교계에까지 퍼져 있는 [화려한 휴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영화 초반, 주인공들의 평범하지만 얼굴 가득 미소 짓게 만드는 행복한 일상과 용대와 인봉의 코믹 연기에 신부님과 수녀님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으며, 중반부부터 시작되는 공수부대의 무차별 폭행과 진압에 아파하고 슬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이는 등 영화에 몰입했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 문을 나서는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얼굴에는 눈물과 아픔이 가득했다. 노년의 수녀님들은 “잊혀져 가고 있던 그날의 일들을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파 눈물이 앞을 가려 내내 울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으며, 젊은 수녀님들은 “이런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고 끔찍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 어느 해보다 거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펼쳐질 2007년 여름, 우리나라의 아픈 현대사를 다룬 [화려한 휴가]는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릴레이 시사를 진행하며 2007년 7월 25일(수) 블록버스터 이상의 감동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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