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쿠삭의 완벽한 공포 연기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1408]에는 또 한명의 주역이 있다. 바로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사무엘 L. 잭슨! 그가 영화 [1408]에서 악마에게 점령당한 방 1408호에 들어가고자 하는 공포 소설가 마이크 엔슬린(존 쿠삭 분)을 만류하는 호텔 지배인으로 분했다.



1408호의 끔찍한 역사를 차분하게 설명하며 존 쿠삭과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에 선정되기도. 그가 영화 속에서 선보이는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가 관객의 시선을 모으며 그를 둘러싼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미스터리한 호텔 지배인, 그가 의심스럽다!



개봉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1408] 결말논란의 상당부분은 사무엘 L. 잭슨으로부터 시작된다. 영화 속 그의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뿜는 강한 카리스마는 관객들로 하여금 1408호에서 일어나는 그 모든 놀라운 사건의 배후에 그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케 만든다. 때문에 개봉 이후, 그를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는 상황.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그가 1408호에서 일어난 수많은 죽음에 대한 기사들을 하나하나 스크랩해온 것이나, 1408호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경고하는 모습 등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그의 음모설을 주장했다.

예고편에서 “내가 경고했잖소” 하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사실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그의 음모든 아니든, 그는 [1408]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로 스토리 전개에 있어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내뱉는 단어나 ‘마이크 엔슬린’을 대하는 태도 등 그의 행동을 찬찬히 살피며 영화를 본다면 [1408]의 재미가 두 배로 커질 것이다.

캐스팅 비화 -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의 추천으로
‘제럴드 올린’ 이미지 전격 수정!


‘키가 작고 뚱뚱한 전형적인 백인’, [1408]의 원작자 스티븐 킹은 단편 소설 [1408] 속에서 수년간 1408호의 체크인을 통제해 온 돌핀 호텔의 지배인을 이렇게 묘사했다. 지금 우리가 영화 속에서 보는 ‘제럴드 올린’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 작품의 영화화가 결정된 후, 배우의 캐스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던 제작진은 ‘제럴드 올린’에 꼭 맞는 배우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단 몇 컷의 출연분량 만으로 영화의 키를 쥔 듯한 무게감을 선사해야 하는 어려운 배역이었기 때문. 어느날,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와 친분이 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시나리오를 읽다가 말했다. “사무엘을 캐스팅해. 이 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밖에 없어.”

원작에서보다 더 강인하고 미스터리한 이미지의 지배인 사무엘L. 잭슨의 ‘제럴드 올린’은 이렇게 탄생되었다. “누구든 올린을 연기할 수 있겠지만, 사무엘만큼 연기해낼 수 있는 배우는 없다. 그가 그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존 쿠삭의 말처럼, 그는 영화 전체에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드리우며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그만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의혹과 궁금증이 커져 가는 가운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올 여름 최고의 진정한 공포’ [1408]. ‘마지막 장면을 볼 때 진짜 온몸에 소름.. 전율.. 오싹..(ehdgh1357)’이라는 한 네티즌의 평처럼 영화의 충격적인 결말은 지금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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