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날들](감독_라시드 부샤렙 / 수입_시네마밸리 / 배급_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은 프랑스를 위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토착민 병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들이 겪었던 고통과 고뇌를 담아낸 한 편의 휴먼 전쟁드라마이다. 영화는 2006년 칸국제영화제 공동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토착민 병사들의 존재를 다시 세상에 알렸다.

인종차별과 불평등으로 얼룩진 역사 고발!



1943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식민국이었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의 25만 토착민 병사들은 조국 프랑스를 위해 전쟁에 나섰다. 그들은 프랑스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진급 제외, 휴가 제한, 불평등한 식사배급, 심지어 편지검열에 이르기까지 온갖 차별에 시달리면서도 언제나 위험한 전투에는 항상 앞장서서 나가 싸웠고 푸른 하늘을 향해 승리의 깃발을 휘날렸다. 그러나 1939~45년 사이 사망한 프랑스군의 25%를 차지할 만큼 많은 이들이 목숨을 바쳐 싸웠지만 전쟁이 끝난 후 토착민 병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인종차별의 냉대뿐이었다. 영화의 주인공 ‘자멜 드부즈’는 “그들은 조국을 위해 싸웠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뒤 백인 군인과 함께 엘리제궁으로 행진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프랑스사회의 인종차별을 꼬집었다.

폭력과 증오의 역사가 아닌 사랑과 환대의 기억을 추억하다!

전쟁에 참가했던 토착민 병사들은 국민들의 사랑과 환대를 받은 또 다른 이름의 영웅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프랑스 백인 퇴역군인 연금의 3분의 1에 불과한 연금을 받으며 힘들게 생활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프랑스로부터 거부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프랑스를 미워하지 않고 복수를 꿈꾸지 않는다. 폭력과 증오로 얼룩진 역사가 아닌, 조국 프랑스의 해방을 이룩한 후 프랑스 사람들로부터 환대 받고 행진할 때 박수를 받던 그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목표는 프랑스 역사에서 잊혀진 시기를 열어 보이는 것”이라는 라시드 부샤렙 감독의 말처럼 [영광의 날들]은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2006년 칸영화제 공동남우주연상 수상, 2007년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토착민 병사의 존재와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 또한 프랑스 내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고 프랑스 300만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프랑스 정부의 군인연금 정책을 바꾸게 하는 등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국내에서도 작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개봉되어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영광의 날들]은 오는 8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던 실화의 감동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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