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프로그래머....
같이 일하기에도 빡시고 모든 책임을 기획자 탓으로 돌려버리는 못된 것들...^^;

관리자 만들면,
수정, 삭제 기능 만드는거 당연한거 아닌가...
아이디별 권한부여 기능까지 만들필요 없어서 빼줬으면...
그것까지는 해줘야지....

스토리보드에 없다고 그냥 없이 만들면....
아...그것까지 체크해 줘야 하나...에혀혀....

[초급프로그래머]
1. 작은거 하나까지 다 설명해 줘야한다. 그것도 중간중간 2~3번 이상
2. 모든 오류 테스트도 내가 해봐야 한다.

[진짜 최악의 프로그래머]
어정쩡 알면서, 자기가 만든게 완벽한 줄 알고....더 이상 무엇인가가 없는 줄 안다.
그래서 기획자가 이것저것 따져서 기획해 놓은 것을 얘기도 안한체 만들어 버리고,
그걸로 DB까지 어떻게 해버려서 수정하기 조차 곤란하게 만든다...
결국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하면, 틈틈이 밤은 새워 주지만, 결국 스케줄은 못 마치고,
그 이유를 물으면, 원래 이런거 하려면 몇개월 걸린다고 한다.
결국, 개인적으로 아는 프로그래머에게 물으면... 그거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는데...라는
간단한 대답뿐...-.-;;;

블로그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얻은 얕은 지식들을 최신의 기술을 얻은 듯 떠벌리고 다니고..(그런건 나도 다 본것인데...)
앞으로 프로그래머의 방향과 미래에 관해 장황하게 늘어 놓는다...

에혀혀...

기획자로 6년차...

처음부터 기획자로 출발해서 여지껏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이 태생의 한계는 프로그램과 디자인을 잘 모른다는 것.

이 한계는 때로는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신뢰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 선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절충하게 되며, 끝내 결과물에서 100%만족할 수 없는 것을 얻고 만다.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하기에 "이건 시스템 문제로 곤란합니다."라고 얘기하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라고 고개를 숙이게 되고,
 간단한 작업이라고만 생각했던 디자인 작업은 "전체적인 컨셉을 잡고, 세부 컨셉을 잡아서 이미지와 시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어느 정도 컨셉을 잡아 주세요."라고 하면..."네...제가 컨셉을 잡아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컨셉 얘기해주면 내가 얘기한대로 거의 그대로 만들어 주지만, 내가 생각했던 디자이너만의 창의성이 다소 떨어지는 결과물을 얻게 된다.

프로그래머는 삽질한다고 하지만,
기획자는 맨땅에 헤딩한다.

백지조차 없어 백지부터 만들고, 거기서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고, 거기서 돈도 나오게 해야 하는 것이 기획자이다.

처음 기획자로써 목표했던 것은 내가 담당하는 사이트가 성공하는 것이었고,
조금 경력을 쌓자,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만든 사이트를 갖는 것이었다.

많은 기획자들이 있지만,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 놓은 사이트를 개선하는 것이 대부분이지, 아이디어부터 최종런칭까지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도 나는 그러한 작업을 해 보았고, 그것은 누군가에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설명하기에 너무나 좋은 케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깨달은 것은 처음 생각했던 대로 되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최종 결과물이 내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는 않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거의 늘어나지 않는 회원수, 방문자등을 매일 확인할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내가 그토록 목표로 삼았던 기획자의 로망은 허상이었을 수도 있겠다싶다.

이러한 허상은 나를 고단하게 만들고, 새로운 것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아직까지는 다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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