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5일 개봉을 앞둔 [조디악]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30년 악몽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조디악]을 만들기 위해 그의 대표작이자 스릴러의 명작 [세븐]을 먼저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인은 못된 아기를 데려간다는 전설 속 요괴와 같은 존재였다. ‘사건현장에 있던 스쿨버스에 내가 타고 있었다면?’, ‘살인마가 우리 집에 나타난다면?’ 내가 살던 곳은 사건현장과는 좀 떨어진 지역이었지만 조디악 킬러가 우리 동네에도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두려웠다.”
-데이빗 핀처

70년대 초 당시 7살이었던 데이빗 핀처 감독은 ‘조디악’이라고만 알려진 보이지 않는 괴물을 늘 두려워했다. 단 한 번도 자신이 30년 뒤 이 살인마에 대한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을 온통 ‘조디악’에게 사로잡힌 그는 별자리 킬러라 불리는 ‘조디악 킬러’사건을 모티브로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 [세븐]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조디악 킬러’를 본격적으로 다룬 [조디악]을 찍게 되었다.

[세븐][파이트 클럽][패닉 룸] 등을 통해 인간행동과 그들이 속해 있는 세상을 놀랄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 사건 속의 감정을 명확하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데이빗 핀처. 이번에도 역시 영화의 사실성을 위해 조디악 킬러를 쫓던 경찰관들과 함께 살인범의 행적을 거슬러 올라갔다. 10,000장이 넘는 서류와 증거, 생존자들과 피해자들의 유족들과 유력 용의자의 친지들과 인터뷰했다. 그런 과정에서 핀처 역시 영화 속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욕구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핀처 감독은 [조디악]을 일반 스릴러물과는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영화는 어떤 사실에 너무 집착해서 떨쳐버리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조디악]은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억제하기 힘든 욕망과 파괴본능 등의 욕망을 투사하고 있다.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조디악]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37명을 살해한 후 자취를 감춘 미국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일명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
[브로크백 마운틴] 제이크 질렌할을 비롯, [굿 나잇, 앤 굿 럭][채플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콜래트럴][이터널 선샤인] 마크 러팔로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미 미국에서 개봉해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고 올해 칸영화제 초청되어 환호를 얻었고 국내에는 오는 8월 15일 개봉하여 명작의 깊이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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