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는 건 인간의 숙명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못하는 건 아니죠..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포기하지 마세요!’ 몸에 이상을 느낀 ‘사에키’는 망설임 끝에 결국 병원을 찾는다. 간단한 테스트에도 대답을 못하는 자신을 보며 심각성을 느끼지만 나이 탓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몇 일 후 최종 검사 결과. 알츠하이머 병이 진단 내려지고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힘들어 하는 ‘사에키’에게 담당의사는 단지 의사로써가 아닌 진심으로 그를 격려한다.

‘내가 있잖아요..언제까지나 당신 곁에 있을게요…’ 남편의 병을 통보 받고 충격을 받지만 당사자인 남편이 더 힘들 할 것을 걱정해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 아내 ‘에미코’ (히구치 카나코). 그의 약해진 모습에 참아왔던 눈물이 흐르지만 함께 모든 것을 이겨내자며 남편을 위로한다.
첫 촬영부터 실제 부부 같은 자연스러움을 보여준 두 배우의 환상호흡은 이 촬영장면에서 절정을 보여준다.

‘밤새 쓴 원고는 잃어버렸지만 모두에 대한 감사의 마음만은 오랫동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병명을 숨긴 채 외동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에키’. 축사를 준비한 원고를 잃어버렸음을 알고 당황하지만 아내의 격려로 즉흥적으로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한다.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오로지 일 때문에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느끼며 감동적인 축사를 무사히 마친다.

‘부장님 저희를 잊지 마세요!...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결국 인생을 전부였던 회사를 떠나는 ‘사에키’. 그의 머리 속에는 만감이 교차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회사를 나선다. 떠나는 그를 위해 같은 팀 부하직원들은 모두 그를 배웅하러 나온다.
힘겨운 시간들을 함께 보냈던 만큼 아쉬워하며 자신들을 영원히 기억하라며 각자의 사진을 건네며 눈물의 이별을 한다.

‘전 사에키 입니다. 사에키 마사유키. 당신은?’ 모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젊은 시절 부인과 추억이 담긴 도예장을 찾은 ‘사에키’. 가장 소중했던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도예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과거를 회상 해본다. 사라진 남편을 찾아 결국 도예장까지 찾아온 아내 ‘에미코’.
하지만 ‘사에키’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아내와의 기억이 사라진 듯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처음 만나듯 그녀를 대한다.

내일의 기억은 광고회사의 유능한 간부로 한때 잘 나가던 한 남자(와타나베 켄)가 알츠하이머에 걸리면서 소중했던 기억들을 조금씩 잃게 되는 가슴 아픈 과정을 그린 영화. 다양한 장르의 개봉 작들 속에서 진솔한 감동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처 : 영화 1인미디어 펍콘 www.pubcorn.com

백혈병 투병, 한국인 아내등 미처 몰랐던 인생 스토리 공개


지난 22일 <내일의 기억>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스타 ‘와타나베 켄’. 배우의 유명세와 달리 1박 2일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너무나 소탈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19년 전 백혈병에 걸렸던 자신의 경험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내가 제일교포라는 사실을 밝히며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한창 잘 나가던 20대 스타 시절, 백혈병 선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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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최고의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와타나베 켄은 갑작스럽게 백혈병 선고를 받게 된다. 당시 50억엔이 투입된 대작 <하늘과 땅> 출연이 결정된 상황이었고 로케이션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병을 안 이상 와타나베 켄은 영화에서 하차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병과 증상을 밝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 오랜 기간 남모를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5년간의 투병생활을 마치고 거의 완치가 되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재기하려는 순간, 백혈병이 재발하여 또 한번 큰 좌절을 겪게 된다. 다시 3년간의 시간이 흐르고 와타나베 켄은 기적적으로 병을 이겨내어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돌아온다. 치료를 위해 머리를 삭발하는 등 고통의 시간이 있었지만 언제나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와타나베 켄의 모습은 지켜보는 많은 일본인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희망이 되었다.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사무라이> 오디션 15분만에 발탁!

와타나베 켄은 투병기간 동안에도 연기 활동을 쉬지는 않았지만 전성기 때만큼 왕성한 활동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할리우드에서 <라스트 사무라이> 제작 소식이 전해지며 일본의 수 많은 스타들이 오디션을 보게 된 것. 그러나 와타나베 켄은 그 때까지 톰 크루즈의 상대역 ‘카츠모토’ 역할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곤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약간의 시간이 흘러 가볍게 <라스트 사무라이>의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15분 정도 대화를 나누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캐스팅이 확정된다. 당시 제작진은 와타나베 켄의 여유 있는 모습과 강한 카리스마가 ‘카츠모토’ 역에 적역임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로 와타나베 켄은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2004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세계적으로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 영화는 '나의 이야기이자 내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게이샤의 추억> 촬영 당시 <내일의 기억> 원작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와타나베 켄. 이후 가슴 속에서 ‘이 영화를 꼭 만들어야 한다’는 불같이 타오르는 기운을 느꼈다고 한다. 자신의 백혈병 투병경험이 바탕이 되기도 했지만, 영화 촬영이 끝날 때쯤 본인이 미처 의식하지 못 했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로 와타나베 켄의 아버지가 42세 때 뇌졸증으로 쓰러진 후 30년간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던 것. ‘아, 이렇게 가까운 곳에 나의 모델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아프고 힘든 것은 남에게 밝히고 싶지 않기 마련, 그러나 와타나베 켄은 <내일의 기억>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오랫동안 닫혔던 마음의 상자가 열리는 것 같다고 한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성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 그리고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선물’과 같은 영화 <내일의 기억>. 와타나베 켄의 이번 방한과 함께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소개되며 영화에 대해 더욱 큰 기대를 갖게 만든다.



- 영화 1인미디어 펍콘 www.pubco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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