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소재로, 실존 인물을 토대로 완성된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속 많은 장면들과 인물들은 1980년 치열했던 5월의 광주에 실존했던 인물과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완성되었다. 당시 존재했던 인물들을 영화 속 캐릭터에 적절히 녹여내어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리며 그들이 실제 겪었던 그날의 사건들을 담고 있어 사실감 넘치는 장면들과 역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는다.

[화려한 휴가]의 많은 장면들은 영화보다 더욱 영화 같은 이야기의 생생한 재연을 위해 그 당시 사진을 보며 연출했던 장면들로 넘쳐난다. 광주의 모든 시민들에게 무차별 가격을 감행하는 계엄군의 모습. 벌건 대낮에 길거리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구타 당하며, 옷이 발가벗긴 채 연행되는 시민들. 국가안보를 위해 써야 할 탱크가 광주시내에 들어와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 등 이 모든 장면들의 대부분이 실제 그날의 진실이며, [화려한 휴가]가 담아 낸 모습이다.

*도청 위 조기를 올렸던 한 광주 시민



시민군에 가담한 민우는 시민군이 되어 계엄군으로부터 도청을 탈환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피를 보았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민우는 도청 위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하며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애도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는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실제로 도청 위 조기를 올렸던 인물을 근거해 탄생한 장면으로 [화려한 휴가]에서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도와달라는 애절한 가두 방송을 했던 두 여성



1980년 5월 27일 광주 시민군의 최후 항쟁이 있던 날 오후 3시, 탱크를 앞세운 계엄군이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광주 시내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 우리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숨져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계엄군과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는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라는 애절한 시내 가두방송을 했던 두 여성은 [화려한 휴가]에서 이요원이 연기하는 ‘박신애’라는 인물로 탄생했다.

*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눈물을 흘렸던 어린 아이



[화려한 휴가]의 예고편을 보면, 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아버지’를 목놓아 부르던 한 어린아이의 모습이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다. 이 아이는 518 당시 실제로 아버지의 관 앞에서 영정사진을 들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소년의 모습을 토대로 탄생한 인물이다. 당시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이 아이의 사진은 외신기자의 보도를 통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도청 앞에 울려펴진 애국가의 진실



[화려한 휴가]에는 관객들이 믿지 못할 충격적인 장면들이 몇 있다. 그 중 하나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제창하는 시민들을 향해 무참히 사격하는 계엄군의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로 계엄군의 총이 발포 될 당시, 광주 도청 앞에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고, 그 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애국가가 계엄군에게는 발포 명령을 암시하는 신호였을 것이라고 추측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포와 관련된 모든 그날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주남마을 버스 학살 사건



광주 시민들을 태운 버스 한대가 논길을 달리고 있다. 버스에 탄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사방을 주시하고 있다. 순간, 반대편에 보이는 군용 트럭. 두려움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 버스 안은 아비규환이 되고 버스를 발견한 군인들은 트럭에서 내려 버스를 향해 사정없이 사격 한다. 이 끔찍한 장면은 [화려한 휴가]의 한 장면이지만, 실체 대표적인 양민학살 사건으로 알려진 주남 마을 미니버스 총격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1980년 5월 23일, 광주 지원동 주남 마을 앞에서 18명의 광주 시민을 태운 소형버스에 무차별 사격을 한 이 사건으로 인해 버스 승객 18명 중 17명이 사망한 참혹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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