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기 위한 삼고초려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



2007년 여름, 최고의 완소공포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두사람이다]의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제작진들의 작품에 대한 애착과 프로의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음산함이 묻어나는 모양새와 운치로 [두사람이다] 영화 스틸을 공개하자 마자 화제가 되고 있는 로케이션이 있었으니, 바로 강원도 산골에 틀어박혀 있는 주인공 ‘가인’의 큰할아버지 ‘황대용’의 집이다. 제작진은 이런 기묘한 분위기의 집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백방으로 뛰었으며 끝내는 세트 제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으나, 극적으로 강원도 홍천의 ‘살둔 산장’이란 최적의 장소를 발견했다. 제작진은 이 집을 섭외하기 위해 무려 4개월에 걸쳐 집주인을 설득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산장이 위치한 강원도 근방에서 7일 동안 머물면서 24시간 내내 집주인에게 영화에 대한 애착과 장소의 필요성을 설명하여 섭외를 성공시켰다.

영화를 위한 투혼! 배우와 모든 제작진 150m걸어서 촬영 장소로 이동!
모든 영화 제작 도구들을 손으로 옮겨서 촬영 진행!!




4개월간의 설득 끝에 촬영 허가를 얻어낸 ‘살둔 산장’은 인적이 드문 강원도 홍천 깊은 산 속에 위치하고 있어 촬영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배우들과 제작진은 이 촬영을 위해 왕복 300m가 걸리는 산을 매일 오르내려야 했다. 또한 영화 [두사람이다] 제작팀은 황대용 산장으로 들어가는 길의 지반이 차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약해서 150m거리를 수없이 왕래하며 영화 제작에 필요한 모든 도구들을 직접 손으로 나르는 등 위치적인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꼭 이 장소에서 찍어야 한다는 굳은 결의를 보였다.

이러한 제작진의 결의와 열정을 본 산장 주인도 기쁜 마음으로 모든 촬영에 협조하였고 마지막 크랭크 업 촬영 때에는 손수 준비한 청정 돼지고기를 제공하는 등 훈훈한 인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우들과 제작진 역시 주인 아저씨의 훈훈한 인심에 반해 다음엔 촬영이 아닌 휴가 차 꼭 방문하겠다며 아쉽지만 즐거운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는 후문이다. 배우와 제작진이 일심동체가 되어 영혼을 불어 넣은 핏빛 공포영화 [두사람이다]는 8월 23일 개봉해 올 여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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