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사랑하지만 안타깝게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사랑을 다룬 멜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마음껏 울어도 좋으련만, 옆 사람 보기가 민망해서 잠시 눈물을 참아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에 이어 한국 극장가도 울음 바다로 만들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이 실시한 ‘나만의 눈물 참는 방법’ 이벤트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이채로운 눈물 참는 방법이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참는 것이 더 슬프다!



'눈물이 주룩주룩'은 일본 최고의 꽃미남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소녀 스타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의 순정 멜로 영화로, 같이 살지만 연인은 될 수 없는 요타로와 카오루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어린시절 오빠 요타로는 고향 오키나와가 그리워 우는 어린동생 카오루에게 어머니에게 배운 눈물 참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손으로 코를 꾹 쥐면 눈물을 멈출 수 있다는 것. 이후 두 사람은 벅찬 현실과 슬픈 사랑 앞에서 버릇처럼 코를 손으로 쥐고 눈물을 참는다. 이들이 눈물을 참는 것은 그 슬픔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흐르는 눈물을 보는 것보다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초콜릿을 먹는다! 눈 화장을 한다? 이채로운 눈물 참는 방법들

4월 말부터 네이버 미즈 생각과 KBS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네티즌들도 요타로만큼 독특한 눈물 참는 방법을 공개했다. 우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본다, 즐거운 음악을 듣는다, 빨래와 청소를 한다, 눈 화장을 진하게 해 절대 울 수 없도록 만든다, 세수를 한다, 부모님 생각을 한다, 통 아저씨 춤을 춘다 등 다양한 답변들이 올라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답변은 눈에 힘을 주고 하늘을 쳐다보아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 울고 싶지만 차마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탄산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의 음식이 눈물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네티즌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눈물이 주룩주룩'의 카오루와 요타루처럼 코를 막고 꾹 참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눈물이 나려고 하는 것을 멈출 방법은 없다는 데 동의했다. 참으면 참으려고 할수록 더 눈물이 나기 때문에, 울고 싶을 때는 그냥 울어버리는 것이 좋다는 것.

햇살 가득한 화창한 봄이라 오히려 가슴 한 켠이 아려오고 눈물 콧물 쏙 빼는 멜로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 5월 극장가에는 '눈물이 주룩주룩'을 관람하며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으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관객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영화 1인미디어 펍콘 www.pubcorn.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