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씨네휴 오케스트라'가 1주일 앙코르 상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하루에 단 한차례씩만 상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주간 3천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특별상영작 '숏버스'의 공로가 컸다. 앙코르 상영 둘째 날인 5월 25일 금요일, '숏버스' 상영에 앞서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관객을 직접 만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감독과의 대화로 관객이 몰려 예외적으로 두 차례 특별상영을 한 이날 역시,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을 만나고 영화 '숏버스'를 보기 위해 600여 명의 관객이 상영관을 가득 메웠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편하게 관객을 만난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은 ‘왠지 가죽 바지처럼 독특하면서도 섹시한 복장을 기대했다’는 한 관객의 돌발 발언에 ‘지금 제가 섹시하지 않다구요?’라며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는 등 무대인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가며 600여 명의 관객을 매혹시켰다.



또한 감독은 ‘강간과 같이 폭력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는 상영을 허가하면서도 '숏버스'와 같이 행복한 오르가즘을 다룬 영화가 상영을 제한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으며 정식 개봉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실에 날카로운 지적을 서슴지 않았다.

그의 전작인 ‘영화 '헤드윅'이 음악 영화가 아니라 음악을 이용하여 사랑을 이야기한 영화이듯, 이번 영화 '숏버스'는 섹스 영화가 아니라 섹스를 이용하여 사랑을 이야기한 영화’라는 설명을 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함께 보며 소통과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무대인사를 마쳤다.

'숏버스'는 '씨네휴 오케스트라' 앙코르 상영으로 5월 30일까지 종로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에서 상영되며 이후 5월 31일부터는 스폰지하우스(압구정)에서 상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6월 1일부터는 다른 상영작들과 함께 지방 순회상영에 들어간다. 한편,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은 내일(29일) 있을 '헤드윅 콘서트'로 한국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숏버스' 개봉을 앞둔 일본의 관객을 만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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