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하나 드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촛불하나 들수는 있지만, 그곳에 가기는 어렵다.

그곳에 갈 수는 있지만, 마음먹기가 힘들다.

마음을 먹었지만, 세상이 두려워 촛불을 드는 것이 어렵다.

왜 가지 않았니? 라고 물으면...

일상의 핑계 이외에 다른 대답을 할수 없겠다.

세상이 소통을 원할지라도

내가 그자리에 없는데, 나를 통한 소통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건 소통이 아닌, 주입일뿐

그저 지하철 한켠에 몸을 기댄다.
박지성이여...

결장해서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불만은 충분히 퍼기에게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적을 생각해 보고 있다면,
바로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길 바란다.

호날두가 더 큰 가치를 부여 받기 위해
이적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는 것 처럼....

박지성 너도 그것을 이용하여라..

하지만, 멘유에서 다른 곳으로 이적한다면,
그건 오늘의 결장을 채워줄 곳으로 가지 못한다면...
이적은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아직 멘유는 충분히 다음해에도 챔피언스를 노려볼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남아 있는 꿈이면,
충분히 멘유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가치는 있는 것이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이호, 김동진...

나는 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을 꿈꾼다.

무슨 소리냐고?
다른 이들은 그렇다치고, 박지성까지?

그렇다.

나는 박지성까지 한국에 돌아오는 날을 꿈꾼다...

왜?
수준높은 K리그가 될 것 같아서?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리다.

그들은 K리그보다 수준높은 곳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들이 한국에서 뛰는 모습보다는
그들이 지도자가 되었을 날을 꿈꿔본다.

유럽리그에서 활동 했던 선수들이
축구 꿈나무를 가르치고, 경쟁시키는 모습이 꿈꿔진다.

그때는 정말 멋진 장면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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