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잡으려면 입맛부터 잡아라!”



물 만난 선수와 물 오른 어머니의 뜨거운 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가 매끈매끈한 삶은 달걀로 다시 한번 사랑방 손님을 유혹한다. 하지만 삶은 달걀이 그 옛날 손님의 입맛은 사로잡았지만, 유황 계란이다, 검은 계란이다 종류까지 다양해진 요즘 세상에 ‘매끼 삶은 달걀’ 제공으로 과연 선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초코파이, 라면, 삶은 달걀 등 영화 덕 본 간식열전!
보는 사람 즐거워도 촬영하는 배우들은 고역
정준호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찍고 삶은 달걀 말만 들어도 헛구역질!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간식 거리가 영화로만 나오면 군침이 고인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송강호가 초코파이를 먹으면 정이 그리워지고, [봄날은 간다]의 이영애가 ‘라면 먹고 갈래요?’라고 말하면 어느새 가스 불에 라면 물을 올린다.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이 정준호 몰래 기차 안에서 먹는 삶은 달걀은 ‘다음 번 여행에선 꼭 달걀을 사먹으리라’ 결심하게 만들고 만다.

그러나 정작 똑 같은 장면을 몇 번씩 촬영하면서도 간식을 맛있게 먹어야 하는 배우의 심정은 어떨까? [가문의 영광]으로 시작된 삶은 달걀과의 인연을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로 이어가게 된 정준호는, “달걀만 봐도 신물이 넘어올 정도”라며 똑 같은 음식을 계속 먹어야 하는 고역을 토로했다. 시도 때도 없이 삶은 달걀 밥상을 들이대는 사랑방 어머니 김원희에게 “내가 뱀 새낍니까 허구헌 날 풀밭에서 알만 먹게!”라며 화를 내는 장면은, 정준호 본인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한 대사라고.

하지만, 배우는 괴로워도 관객은 즐겁다. 선수 입맛 사로잡은 ‘삶은 달걀’이 스크린 밖 관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8월 9일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의 유쾌하고 시원한 밥상이 기다려진다.

영화 1인미디어 펍콘 www.pubco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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