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개봉돼 장기 상영되며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감독_김태식 / 제작_필름라인 / 배급_CJ엔터테인먼트)의 수상소식이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19일 뉴욕에서 개최됐던 제30회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Aisan Americ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영화제 최고상인 감독상(Emerging Director In Narrative Feature Award)을 수상한 것.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시아계 감독이 중미권으로 진출하는 등용문 역할을 해 온 영화제로 그동안 국내 신인 감독들의 장편과 단편 영화들이 많이 상영됐던 곳이며 특히 주요 영화제나 미국의 배급라인에서 발굴되지 못한 작품들을 발굴해 미국 내 개봉시키는 등 아시아계 감독들에게 중요한 영화제이다. 과거 [은행나무 침대],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무사] 등의 굵직한 한국영화들이 이 영화제를 거쳐가기도 했다.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이 영화제에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당당히 감독상을 거머쥐게 된 것. 숱한 수상 목록에 이번 감독상 수상까지 추가하게 됨으로써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해외 영화제 수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영화로 최근 침체기에 빠져있는 한국영화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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