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의 매력이 드디어 진가를 발휘한다. 철없는 네 남자의 유쾌한 樂밴드 이야기, 영화 '즐거운 인생' (감독 이준익 | 제공 CJ엔터테인먼트 | 제작 ㈜영화사 아침 / 공동제작 ㈜타이거픽쳐스)에서 ‘혁수’역을 맡고 있는 배우 김상호가 재치 있는 입담과 코믹한 연기로 일명 ‘한국의 잭 블랙’으로 불리며 영화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김상호는 '범죄의 재구성'의 지폐 위조 전문가 ‘휘발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룸살롱 영업 상무, '타짜'에서 전국을 떠도는 도박꾼으로 출연하며 한국영화에 없어서는 안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온 배우. 그가 맡은 역할들은 주로 악역에 가까웠지만, 그런 배역도 김상호가 맡으면 인간미 물씬 풍기는 정감 가는 인물로 재탄생하곤 했다.

그런 김상호가 영화 '즐거운 인생'에서 외로운 기러기 아빠이자, 열혈 드러머로 변신해 친근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김상호가 연기하는 ‘혁수’는 아내와 자식을 타국에 보내고 중고차를 팔며 살아가는 외로운 기러기 아빠. 매달 캐나다로 유학 자금을 보내는 고단한 삶을 살던 ‘혁수’는 락밴드 ‘활화산’이 재결성된 뒤, 다시 드럼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다.



김상호는 기분 좋은 웃음과 푸근한 몸매로 ‘혁수’ 캐릭터뿐 아니라 드럼이라는 악기와도 더할 나위 없는 찰떡 궁합이다. 이 때문에 ‘혁수’ 역할은 캐스팅 단계부터 김상호 이외의 다른 배우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을 정도로, 이준익 감독과 제작진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숱 없는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열정적으로 드럼을 연주하는 그의 모습을 본 제작진들은 그에게 ‘한국의 잭 블랙’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잭 블랙은 영화 '스쿨 오브 락'에서 락커 답지 않은 외모에도 굴하지 않고 락을 통해 열정을 불태웠던 주인공이다.

또한 김상호는 적재적소에 재미있는 애드립을 탄생시켜 장면 하나하나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영화 내에서뿐만 아니라 촬영 셋팅 시간부터 스탭들과 함께 현장에 머물며 재미있는 농담을 건네거나, 영화 속 노래를 엉뚱하게 개사해서 부르는 등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상호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그는 잭 블랙도 울고 갈 파워와 재치를 가진 배우다. 그의 코믹한 기질과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연기는 ‘혁수’라는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한다. ”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