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재능을 가지고 하나의 작품으로 하모니를 만든 옴니버스 영화들은 한 편의 영화를 통해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있다. 옴니버스 영화만이 가진 아기자기한 맛과 톡톡 튀는 재치를 느낄 수 있는 세편의 영화 '어둠이 내릴 때', '열흘 간의 꿈', '가장 무서운 이야기'와 일본에서 최근 화제가 된 '야쿠자 23구 컬렉션'을 총 24편 가운데 8편을 소개한다.

우리 주변의 공포를 포착하는 '어둠이 내릴 때'



세 개의 에피소드가 모인 이 영화의 첫 번째 주인공은 이슬람 사회의 일원으로 혼전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에게 ‘창녀 선고’를 받은 니나. 두 번째 주인공은 잘나가는 저널리스트이지만 10년째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는 카리나. 세 번째 이야기는 우연히 갱의 총격 사건에 얽힌 아람이 정의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공포는 어쩌면 우리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주는 영화로 우리 주변 곳곳에서 발견되는 부조리에 대해 날카롭고 신선하게 지적한다.

아마노 요시타카등 10명의 일본 천재 감독이 함께 만든 '열흘 밤의 꿈'



10명의 천재 감독들이 일본의 근대 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 마츠케 소세키의 ‘열흘 밤의 꿈’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영화로 미스터리하고 꿈 같은 이미지를 보여준다. 백 년간의 사랑을 나누는 부부의 이야기에서 자식을 버리기 위해 숲을 배회하는 미친 아버지, 외로움에 시달리던 한 남자의 자살 시도 등 10가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파이널 판타지’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유명한 아마노 요시타카가 감독으로 참여해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아마노 요시타카와 시메이 카와하라, 도요지마 게이스게 등 감독들이 영화제 기간동안 GA(Guest Appearance)를 통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공포의 집을 빠져 나오는 유일한 방법 '가장 무서운 이야기'



공포 영화의 거장들이 모여 만든 무서운 이야기 모음집이라 할 수 있는 영화 '가장 무서운 이야기'. 울트라 스튜디오라는 할리우드의 오래되고 유서 깊은 영화제작사. 어느 날 서로 모르는 7명의 사람들이 1시간짜리 울트라 스튜디오 투어를 시작하고, 괴상한 가이드는 데스몬드 헤커 감독의 유명한 60년대 스릴러 '히스테리아'에 나오는 악명 높은 ‘공포의 집’으로 그들을 안내한다. 그들이 공포의 집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어야만 한다. 호러와 스릴러 장르의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영화. 또한 호러 영화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의 감독, 조 단테는 물론 공포 영화의 거장 감독들인 켄 러셀, 션 커닝햄, 몬테 헬만, 존 가에타 등이 연출한 영화라는 점 역시 주목 받고 있는 영화다.

인터넷 시대 새로운 영화의 형태, '야쿠자 23구 컬렉션'특별전



PiFan2007에서 선보이는 또 하나의 화제작이 바로 야쿠자 23구 컬렉션이다.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는 이 작품은 일본의 수도, 도쿄에 있는 23개 구를 배경으로 야쿠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단 하나의 공통 조건만으로 저예산으로 완성된 것. 이 단편들은 코미디와 SF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로 색다르게 구성되었고, 만만치 않은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를 전한다. 일본 내에서 ‘야쿠자 23구’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공개되어 커다란 반향을 불어온 작품으로 인터넷 시대의 단편 기획이 나아갈 모델을 제시한 영화이기도 하다. 올해 PiFan에서는 총 24편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8편을 소개한다.

PiFan2007은 각기 다른 개성의 판타스틱 영화를 통해 공포, 호러, 스릴러 장르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장르 영화로의 환상 여행을 준비하며 7월 12일 개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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